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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검사 도구 MMPI-2에서 임상척도 5번(Mf): 남성성-여성성 척도의 현대적 해석 (젠더 이슈)

📑 목차

     

    안녕하세요. 임상심리사 2급 준비 중인 임상심리검사 도구 연구소입니다. 공부하면서 제일 헷갈렸던 게 바로 5번 척도(Mf)였는데요. 예전에는 '남자답다/여자답다'로만 봤지만 요즘은 해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시험에 꼭 나오는 Mf 척도의 핵심을 제 노트 필기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MMPI-2에서 임상척도 5번(Mf): 남성성-여성성 척도의 현대적 해석과 젠더 이슈

    MMPI-2의 임상척도 5번(Mf: Masculinity-Femininity)은 다른 임상척도들과 달리 병리 진단을 직접 목표로 하지 않는다. 이 척도는 개인의 성격적 문제를 “얼마나 이상한가”로 평가하기보다는, 전통적으로 기대되어 온 성 역할 규범에 개인이 얼마나 부합하거나 벗어나는가를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초기 개발 당시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명확히 구분 가능한 특성으로 간주했으며, 남성은 활동적·공격적·기계적, 여성은 정서적·의존적·관계 지향적이라는 시대적 가정을 전제로 했다. 따라서 Mf는 처음부터 임상적 병리를 가려내기보다는, 사회문화적 기준에 따른 성 역할 적합성을 가늠하는 성격 지표에 가까웠다. 오늘날 이 척도를 그대로 병리적 잣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현대 임상에서는 Mf를 젠더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판단하는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개인이 정서와 행동을 어느 방향으로 더 편향되게 조직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보조적 성향 지표로 제한적으로 해석한다. 특히 젠더 스펙트럼 개념이 확장된 현재, Mf는 고정된 남성성·여성성이 아니라 정서 지향성 대 행동 지향성이라는 연속선상 특성으로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

    임상심리검사 도구 MMPI에서 임상척도 5번(Mf): 남성성-여성성 척도의 현대적 해석 (젠더 이슈)
    임상심리검사 도구 MMPI-2에서 임상척도 5번(Mf): 남성성-여성성 척도의 현대적 해석 (젠더 이슈)

    2. Mf 척도의 역사적 배경과 구조적 한계

    Mf 척도는 1930~40년대 미국 사회의 성 역할 인식을 그대로 반영한다. Hathaway와 McKinley는 동성애 남성 집단과 이성애 남성 집단, 그리고 당시 남녀 응답 차이를 기준으로 문항을 선별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이성애 중심적이고 이분법적인 젠더 전제가 척도에 내재되었다. 당시에는 동성애 자체가 병리로 간주되던 시대였기 때문에, Mf 고득점 남성은 “여성적이고 병리적인 남성”으로 오해되기 쉬웠다. 이후 이러한 해석은 학문적·윤리적 비판을 받아 왔지만, 척도 자체는 MMPI-2까지 유지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문항 내용과 사회 인식이 변화했음에도 Mf 점수의 장기적 안정성은 비교적 높게 유지되었다는 연구 결과다. 이는 Mf가 단순한 유행적 성 역할이 아니라, 개인의 기본적 관심 영역과 정서 처리 방식을 반영하는 성향 척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동시에 문화·인종·성별 규준 편향 문제도 분명하다. 미국 중서부 백인 규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척도이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에서는 과한 병리화 또는 오해석의 위험이 크다. 이런 이유로 현대 임상에서는 Mf를 단독 해석하지 않고, GM·GF 척도나 MMPI-2-RF의 관심 척도와 함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한다.

    3. 현대적 재해석: 남성성·여성성에서 행동-정서 지향성으로

    현대 임상심리학에서 Mf는 더 이상 “남자다움/여자다움”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신 행동 중심적 성향과 정서·관계 중심적 성향이라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Mf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방향은 활동성, 독립성, 위험 감수, 문제 해결 중심의 행동 지향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고, 점수가 높은 방향은 정서 인식, 언어적 표현, 공감, 대인관계 민감성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 차이는 적응 방식의 차이지, 우열이나 병리를 의미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Mf가 높은 남성은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비교적 능숙하고, 공격성을 행동으로 표출하기보다 언어적으로 처리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반대로 Mf가 낮은 여성은 직업적 성취, 독립성, 모험성을 중시하며 전통적 여성 역할에 덜 얽매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특성이 정신병리와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문제는 개인이 자신의 성향을 수용하지 못하거나, 사회적 기대와의 충돌로 만성적 스트레스를 겪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임상 가는 Mf 점수를 통해 “이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감정과 행동을 조직하는가”를 이해하고, 그 방식이 현재 환경에서 얼마나 적응적인지를 평가해야 한다.

    4. 젠더 이슈, 비판, 그리고 임상적 오해의 위험

    Mf 척도는 젠더 이슈와 관련해 가장 많은 오해를 낳아온 척도 중 하나다. 특히 성적 지향이나 젠더 정체성을 병리 화하는 도구로 오용된 역사가 있다. 실제로 젠더 불일치(GID)나 트랜스젠더 내담자에서 Mf 상승이 관찰될 수 있으나, 이는 성 역할 규범에 대한 응답 패턴을 반영할 뿐 병리적 지표가 아니다. 또한 남녀 별도 규준을 사용하더라도, 비이진 젠더나 젠더 유동성을 반영하기에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MMPI-2-RF에서는 Mf가 제거되고, 예술적 관심(AES), 기계적 관심(MEC) 등 젠더 중립적 관심 척도로 대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f는 여전히 임상 장면에서 성 역할 스트레스, 사회적 기대와의 갈등, 자기 이미지 문제를 이해하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단, “Mf가 높으니 여성적이다”, “낮으니 남성적이다”라는 단순화된 해석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는 내담자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치료적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 Mf 해석의 핵심은 고정관념을 강화하지 않는 것이다.

    5. 임상적 활용과 해석 원칙: 보조 지표로서의 Mf

    임상적으로 Mf는 다른 임상척도와 결합될 때 의미를 가진다. 예를 들어 Mf와 우울(D), 불안(Pt)이 함께 상승할 경우, 성 역할 기대와 정서 표현 방식 사이의 갈등이 심리적 고통을 증폭시키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Pd와 결합될 경우에는 반사회적 행동 양상이 성 역할 표현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탐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경우에도 Mf는 진단 결정의 근거가 아니라 가설 형성의 실마리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치료적으로는 Mf 고득점 남성에게 정서 표현을 병리로 보지 않고 자원으로 활용하도록 돕고, Mf 저 득점 여성에게는 행동 지향성이 가진 강점을 존중하되 정서 인식의 균형을 도울 수 있다. 궁극적으로 현대 임상에서 Mf의 가치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가르기 위함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서와 행동을 조율하며 살아가도록 이해를 넓혀 주는 데 있다. 젠더를 스펙트럼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Mf는 더 이상 중심 척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맥락 속에서 조심스럽게 읽어야 할 역사적 지표로 남아 있다.

    버전 Mf 처리
    원본 MMPI 핵심 척도, 성 역할 직접 측정.
    MMPI-2 유지, GM/GF 추가(남성/여성 역할 별도).
    MMPI-2-RF 제거, 관심 척도(AES 예술, MEC 기계)·PSY-5로 대체. 젠더 독립 규준.
    MMPI-A-RF 청소년 버전, 성별 규준 유지하나 불변성 연구 진행.

     [시험 대비] 3줄 핵심 요약

    1. Mf의 본질: 병리(이상함)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 역할에 대한 관심과 흥미(취향)를 측정한다.
    2. 현대적 해석: 남자다움/여자다움이 아니라 행동 지향성(Low) vs 정서 지향성(High)으로 해석한다.
    3. 주의점: 절대 이 척도로 성적 지향(동성애)이나 젠더 정체성을 판단하거나 병리화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