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안녕하세요. 임상심리검사 도구 연구소입니다.
오늘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검사, CARS와 ADOS-2 제대로 이해하기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이의 발달 과정에서 “눈 맞춤이 적은 것 같다”,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말을 잘하는데도 사회적 의사소통이 어딘가 다르다”와 같은 모습을 발견하면 부모님은 자연스럽게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를 걱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특정 행동 하나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발달 과정, 언어 및 인지능력, 사회적 상호작용, 반복적 행동, 감각 특성, 일상생활에서의 적응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임상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평가 도구가 바로 CARS(Childhood Autism Rating Scale)와 ADOS(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입니다.
두 검사는 모두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관련된 행동을 평가하지만 검사 방법과 목적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CARS는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폐 관련 행동을 평정하는 검사이고, ADOS-2는 검사자가 직접 구조화된 상황을 만들어 아동의 사회적 의사소통과 행동을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따라서 두 검사를 단순히 “어느 것이 더 좋은 검사인가?”라는 관점에서 비교하기보다는 각 검사가 무엇을 평가하고 어떤 상황에서 활용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신경발달장애의 하나로, 주로 다음과 같은 영역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① 사회적 의사소통 및 상호작용의 어려움
예를 들어,
- 다른 사람과 눈맞춤이나 표정 교환이 제한적이다.
- 자신의 관심사를 다른 사람과 자연스럽게 공유하기 어렵다.
- 상대방의 감정이나 의도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 또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 대화를 주고받기보다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 상황에 맞는 사회적 행동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②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이나 관심
예를 들면,
-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 장난감이나 물건을 특정 방식으로 반복해서 사용한다.
- 일정한 일과가 바뀌면 심하게 불편해한다.
- 특정 주제에 매우 강한 관심을 보인다.
- 감각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하거나 둔감하다.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동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ASD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언어발달 지연, 지적장애, ADHD, 불안장애,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에서도 유사한 행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감별평가가 필요합니다.

2. 자폐 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한 가지 검사'가 아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혈액검사 하나나 심리검사 하나만으로 진단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전문적인 평가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정보를 종합합니다.
자폐 평가의 주요 영역
① 발달력
- 언어발달
- 운동발달
- 사회성 발달
- 초기 양육환경
- 퇴행 여부
- 또래관계
② 현재 행동
- 눈맞춤
- 표정과 제스처
- 대화
- 상호작용
- 놀이
- 반복행동
- 감각 특성
③ 인지 및 언어능력
- 지능
- 언어 이해
- 표현언어
- 문제해결능력
④ 적응행동
- 일상생활 능력
- 의사소통
- 사회성
- 자기관리
⑤ 자폐 특성 평가
- CARS-2
- ADOS-2
- 필요한 경우 ADI-R 등
따라서 CARS나 ADOS의 결과는 전체 임상평가의 한 부분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3. CARS란 무엇인가?
CARS는 Childhood Autism Rating Scale, 우리말로 아동기 자폐 평정척도라고 합니다.
Schopler와 동료 연구자들이 개발한 검사로, 자폐와 관련된 행동 특성을 여러 영역에서 평가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CARS의 중요한 특징은 검사자가 아동의 행동과 발달정보 등을 종합하여 평정한다는 것입니다.
즉, 단순히 아동에게 질문하고 답을 받는 자기 보고식 검사가 아닙니다.
4. CARS의 구성
전통적인 CARS는 15개 영역을 평가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영역이 포함됩니다.
- 사람과 관계하기
- 모방
- 정서적 반응
- 신체 사용
- 물건 사용
- 변화에 대한 적응
- 시각적 반응
- 청각적 반응
- 미각·후각·촉각 반응 및 사용
- 공포 또는 불안
- 언어적 의사소통
- 비언어적 의사소통
- 활동 수준
- 지적 반응의 수준과 일관성
- 전반적인 인상
이처럼 CARS는 단순히 “사회성이 좋은가?”만 보는 검사가 아닙니다.
사회적 관계, 의사소통, 감각 반응, 반복적인 행동, 변화에 대한 적응, 활동 수준, 전반적인 행동 특성 등을 폭넓게 살펴봅니다.
5. CARS 점수는 어떻게 해석할까?
전통적인 CARS에서는 각 항목을 1점에서 4점까지 평정하며, 총점은 15~60점 범위입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폐와 관련된 행동 특성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15~29.5점 | 자폐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 |
| 30~36.5점 | 경도~중등도 자폐 특성 |
| 37~60점 | 중증 자폐 특성 |
다만 여기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이 점수만 가지고 ASD를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연령, 언어능력, 지적능력, 검사판, 평가 환경 및 연구에서 사용한 기준 등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는 검사 결과를 발달력과 임상관찰,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해석합니다.
6. CARS-2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현재는 기존 CARS를 보완한 CARS-2(Childhood Autism Rating Scale, Second Edition)가 활용됩니다.
CARS-2는 기존 검사보다 대상자의 특성을 좀 더 세분화하여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세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CARS2-ST
Standard Form
일반적인 평가에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특히 어린 아동이나 의사소통이 제한적인 대상자에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CARS2-HF
High-Functioning Form
언어능력이 비교적 유창하고 인지능력이 높은 아동 및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자폐 특성을 보다 세밀하게 평가하기 위한 형태입니다.
CARS2-QPC
Parent Questionnaire
부모나 보호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질문지입니다.
따라서 CARS-2는 단순히 기존 CARS의 점수 체계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의 연령과 기능 수준을 고려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확장된 검사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7. CARS의 장점
CARS의 가장 큰 장점은 비교적 다양한 행동 영역을 하나의 평정척도로 종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동이
-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 모방을 하는지
- 놀이 방식은 어떠한지
-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 감각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은 어떠한지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폐 관련 특성의 전반적인 정도를 파악하고 변화 양상을 추적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8. CARS의 한계
CARS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평정자의 판단이 들어가는 검사라는 점입니다.
둘째, 자폐와 다른 발달장애의 행동 특성이 서로 겹칠 수 있기 때문에 CARS 점수만으로 ASD를 확정하기 어렵습니다.
셋째, 언어능력이나 인지능력이 높은 아동의 경우 자폐 특성이 상대적으로 덜 드러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CARS 결과가 정상 또는 경계 수준이라고 해서 자폐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고기능 ASD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사회적 의사소통과 실제 상호작용을 보다 직접적으로 관찰하는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9. ADOS란 무엇인가?
ADOS는 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는 자폐 진단 관찰 일정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ADOS의 핵심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직접적인 행동 관찰입니다.
검사자가 아동에게 특정한 놀이, 대화, 사회적 상호작용 과제를 제시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행동을 관찰합니다.
즉,
“아동에게 자폐적인 행동이 있는지 질문하는 것”보다 “실제 상호작용 상황에서 아동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직접 관찰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검사입니다.
현재 임상에서는 ADOS-2가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10. ADOS-2에서는 무엇을 관찰할까?
ADOS-2에서는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영역을 살펴봅니다.
사회적 의사소통
- 눈맞춤
- 얼굴 표정
- 몸짓
- 대화의 주고받기
- 사회적 관심
- 공동주의
- 다른 사람과 관심을 공유하는 능력
상호작용
- 검사자와의 관계 형성
- 사회적 반응
- 상호작용의 자연스러움
- 대화의 상호성
놀이와 상상력
아동이 놀이 상황에서
- 상상놀이를 하는지
- 다른 사람과 놀이를 공유하는지
- 놀이가 지나치게 반복적인지
등을 관찰합니다.
제한적·반복적 행동
- 반복적인 움직임
- 특이한 감각 행동
- 제한된 관심
- 반복적인 언어
등을 평가합니다.
11. ADOS-2는 모듈이 여러 개다
ADOS-2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모듈(Module)입니다.
모든 아동에게 똑같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상자의 연령, 언어능력, 발달 수준에 따라 적절한 모듈을 선택합니다.
Toddler Module
어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합니다.
Module 1
언어 사용이 제한적이거나 거의 없는 아동을 대상으로 합니다.
Module 2
문장 수준의 언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유창한 언어를 사용하는 정도에는 이르지 않은 대상자에게 적용합니다.
Module 3
유창한 언어를 사용하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합니다.
Module 4
유창한 언어를 사용하는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합니다.
따라서 ADOS-2를 이해할 때는 단순히 “ADOS 검사를 한다”라고 생각하기보다,
대상자의 언어 수준과 발달 수준에 맞는 모듈을 선택하여 표준화된 상황에서 관찰한다.
라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ADOS-2의 점수는 어떻게 해석할까?
ADOS-2에서는 관찰된 행동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코딩하고 알고리즘 점수를 산출합니다.
이를 통해 대상자가
- 자폐 범주
- 자폐 스펙트럼 범주
- 비스펙트럼 범주
중 어디에 가까운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Comparison Score(비교점수)를 활용하여 자폐 관련 증상의 상대적인 정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비교점수는 일반적으로 1~10점 범위로 표현됩니다.
다만 여기서도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ADOS-2 점수가 진단 그 자체는 아닙니다.
ADOS-2에서 ASD 관련 점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그 결과만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확정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점수가 낮다고 해서 임상적인 자폐 가능성이 무조건 배제되는 것도 아닙니다.
13. CARS와 ADOS-2의 가장 큰 차이
두 검사의 차이를 가장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평가 방식 | 행동 평정 | 직접 관찰 |
| 주요 특징 | 여러 행동 영역을 종합 평정 | 표준화된 상호작용 상황에서 관찰 |
| 평가자 | 훈련된 전문가 | 훈련된 전문가 |
| 주요 목적 | 자폐 관련 특성 및 정도 평가 | ASD 관련 행동의 직접 관찰 및 진단 보조 |
| 언어능력 고려 | 검사판에 따라 고려 | 모듈 선택에서 매우 중요 |
| 장점 | 비교적 효율적인 전반적 평정 | 실제 사회적 상호작용을 직접 관찰 |
| 한계 | 평정자의 판단 영향 가능 | 시간과 전문 훈련이 필요 |
| 활용 | 선별·평정·추적 | 진단평가의 핵심 보조 도구 |
즉,
CARS = 행동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정
ADOS-2 = 실제 상호작용을 직접 관찰
이라고 기억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14. CARS와 ADOS-2 중 어느 검사가 더 중요한가?
많은 부모님이 이 질문을 하십니다.
“CARS와 ADOS 중 어떤 검사가 더 정확한가요?”
단순하게 하나를 선택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검사는 평가 방식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CARS는 다양한 행동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정하는 데 장점이 있고, ADOS-2는 표준화된 상황에서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직접 관찰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는 한 가지 검사 결과만 보는 것보다,
발달력 + 부모 면담 + 임상관찰 + CARS-2 또는 ADOS-2 + 인지검사 + 언어평가 + 적응행동평가
등을 종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5. 왜 지능검사도 함께 실시할까?
ASD 평가에서 지능검사를 함께 실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동의 연령과 발달 수준에 따라 K-WISC 등의 지능검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능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단순히 “IQ가 몇 점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아동의
- 언어적 이해
- 시각적 추론
- 작업기억
- 처리속도
- 문제해결능력
등을 살펴보면서 인지적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육적 지원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도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16. 언어평가도 중요한 이유
ASD를 평가할 때 언어능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적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언어발달 지연은 서로 관련되어 있지만 반드시 동일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말을 매우 잘하는 아동이라도
- 대화를 주고받는 능력
- 상대방의 관점 이해
- 비유적 표현 이해
- 상황에 맞는 언어 사용
- 관심을 공유하는 능력
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말을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ASD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17. 적응행동 평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인지능력이 높더라도 실제 생활에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IQ는 평균 수준이지만,
- 혼자 옷 입기
- 개인위생 관리
- 일정 관리
- 대중교통 이용
- 또래관계
- 학교생활
- 문제 상황에서 도움 요청하기
등에서 어려움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ASD 평가에서는 적응행동도 중요한 평가 영역입니다.
18. 부모의 관찰이 중요한 이유
ASD는 검사실에서 1시간 정도 관찰한 행동만으로 모든 특성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아동은 검사실에서는 비교적 잘 행동하지만 집이나 학교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낯선 환경에서는 지나치게 긴장하여 평소보다 어려움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다음과 같은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언제부터 이러한 행동이 나타났는가?
- 영유아기에는 어떠했는가?
- 언어발달은 어떠했는가?
- 또래관계는 어떠한가?
- 집에서는 어떤 행동을 하는가?
- 학교에서는 어떤가?
- 특정 상황에서 반복행동이 증가하는가?
- 감각적인 특성이 있는가?
-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러한 정보가 CARS나 ADOS-2의 결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19. CARS와 ADOS-2를 함께 활용하면 좋은 이유
두 검사는 평가 방식이 다릅니다.
CARS는 여러 행동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정하고, ADOS-2는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관찰합니다.
따라서 두 검사를 함께 사용하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아동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ARS에서는 자폐 관련 행동이 높게 평가되었는데 ADOS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어느 하나를 무조건 옳다고 판단하기보다,
- 아동의 언어능력
- 검사 당시 긴장 정도
- 검사자와의 관계
- 평소 행동과 검사실 행동의 차이
- 발달력
- 학교와 가정에서의 행동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검사 결과의 불일치는 오히려 추가적인 임상적 탐색이 필요한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20. 실제 임상에서는 어떻게 평가가 진행될까?
자폐가 의심되는 아동의 평가 과정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1단계. 부모 상담 및 발달력 확인
임신·출산 과정, 발달 과정, 언어발달, 사회성, 행동 특성 등을 확인합니다.
2단계. 현재 행동 관찰
눈 맞춤, 표정, 몸짓, 언어, 놀이, 또래관계 등을 관찰합니다.
3단계. 자폐 특성 평가
CARS-2 또는 ADOS-2 등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4단계. 인지능력 평가
필요한 경우 K-WISC 등의 검사를 실시하여 인지적 강점과 약점을 파악합니다.
5단계. 언어 및 의사소통 평가
수용언어, 표현언어, 화용언어 등을 평가합니다.
6단계. 적응행동 평가
가정과 학교에서의 실제 기능을 확인합니다.
7단계. 감별진단
ADHD, 지적장애, 언어장애, 불안장애, 사회적 의사소통장애 등 다른 가능성을 함께 검토합니다.
8단계. 종합판단
모든 정보를 종합하여 ASD 여부와 필요한 지원 수준을 판단합니다.
21. 자폐 검사를 받을 때 부모님이 기억해야 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 점수 하나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CARS 점수가 특정 기준 이상이라고 해서 그 숫자만으로 아이의 미래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검사 점수가 기준 이하라고 해서 부모님이 관찰한 어려움을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ASD는 개인차가 매우 큰 스펙트럼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언어발달이 매우 늦을 수 있고, 어떤 아이는 언어능력이 매우 뛰어날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반복행동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반면, 어떤 아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 점수보다 아이의 전체적인 발달과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2. CARS와 ADOS-2 핵심 정리
마지막으로 실무나 임상심리 관련 시험을 준비한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CARS
- Childhood Autism Rating Scale
- 자폐 관련 행동 평정척도
- 15개 행동 영역
- 각 영역을 평정하여 총점을 산출
- 자폐 관련 특성 및 정도 평가
- CARS-2로 개정
- ST, HF, QPC 형태
- 단독 진단보다 종합평가의 일부로 활용
ADOS-2
- 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 Second Edition
- 반구조화된 직접 관찰 평가
-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을 직접 관찰
- 언어능력과 발달수준에 따라 모듈 선택
- Toddler Module 및 Module 1~4
- 알고리즘 점수와 비교점수 활용
- ASD 진단 과정에서 중요한 보조 평가도구
- 훈련된 전문가에 의한 표준화된 시행이 중요
23. CARS와 ADOS-2를 한 문장으로 기억한다면?
시험이나 실무에서 가장 쉽게 기억하는 방법은 이것입니다.
CARS는 '행동을 평정하는 검사', ADOS-2는 '행동을 직접 관찰하는 검사'이다.
그리고 한 단계 더 기억한다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CARS나 ADOS-2 하나만으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발달력, 임상면담, 행동관찰, 인지·언어·적응행동 평가 등을 종합하여 판단한다.
이 원칙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무리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이름 그대로 하나의 동일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장애가 아니라 매우 넓은 스펙트럼으로 나타나는 신경발달 특성입니다.
따라서 “말이 늦으면 자폐다”, “눈 맞춤이 적으면 자폐다”, “지능이 높으면 자폐가 아니다”와 같이 단순한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CARS-2와 ADOS-2 역시 서로 경쟁하는 검사가 아니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폐 관련 특성을 확인하는 보완적인 평가 도구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특히 부모님이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자폐가 걱정된다면 인터넷에서 특정 행동 하나를 찾아 스스로 진단하기보다는,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발달클리닉, 임상심리전문가 등 전문기관에서 발달력과 현재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단명 자체에만 집중하기보다 아이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강점이 있으며, 어떤 환경적 지원이 필요한지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정확한 평가는 진단을 위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치료·상담·가족 지원을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임상심리검사 도구 연구소 > 임상심리사 공부·심리측정 기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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