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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상심리사 2급 준비하는 임상심리검사 도구 연구소입니다.
오늘은 MMPI-2 임상척도 0번(Si)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여러분도 헷갈릴 수 있는 임상척도 일수 있으니 해석 위주로 꼼꼼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MMPI-2 임상척도 0번(Si): 사회적 내향성과 관계에서의 거리감
MMPI-2 임상척도 0번(Si, Social Introversion)은 개인이 사회적 관계와 대인 상황을 어떻게 경험하고, 얼마나 회피하거나 불편해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이다. 흔히 “혼자 있기를 얼마나 선호하는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얼마나 긴장하거나 위축되는가”를 반영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회피, 위축, 자기 비하 경향이 강해지며, 점수가 낮을수록 외향성, 사교성, 대인 자신감이 두드러진다. 중요한 점은 이 척도가 병리를 직접 진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행동 스타일과 대인관계 패턴을 이해하기 위한 성격 척도라는 점이다.
Si 척도는 약 69~7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적 장면에서의 불편감, 대인 회피, 자신감 부족, 고독 선호, 자기비판적 태도 등을 폭넓게 포착한다. 척도의 목적은 사회적 접촉이나 책임으로부터 물러서려는 경향과, 이에 수반되는 고립감·부적응감·자기 비하를 평가하는 데 있다. 따라서 점수 해석에서는 단순히 “내향적이다”라는 수준을 넘어, 그 내향성이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내향성과 회피의 핵심 특성
Si가 높은 사람들은 대체로 혼자 있는 시간을 편안하게 느끼며, 소수의 아주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선호한다. 모임, 파티, 단체활동과 같은 사회적 상황에서는 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오히려 부담과 긴장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낯선 사람이나 집단 상황에서 쉽게 위축되고, “다른 사람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이지 못한다”는 느낌을 자주 호소한다.
정서적으로는 사회적 평가에 대한 민감성이 높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실수나 거절에 대해 과도하게 걱정하며, 자신이 어색하거나 부족하게 보일 것이라는 불안을 자주 경험한다. 이러한 정서는 자기 지각에도 영향을 미쳐, 자신을 수줍고 소극적이며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하기 쉽다. 이 과정에서 자기 비하와 열등감, 낮은 자존감이 함께 형성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Si 척도의 하위요인과 대인관계 양상
연구적으로 Si 척도는 세 가지 하위차원으로 설명된다.
첫째, Si1(Shyness/Self-Consciousness)는 부끄러움과 자기의식 과잉, 평가 불안을 반영한다. 이 하위요인이 높은 경우, 타인의 시선과 반응에 과도하게 신경 쓰며 사회적 상황에서 긴장도가 매우 높다.
둘째, Si2(Social Avoidance)는 사회적 접촉 자체를 피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모임이나 집단활동, 새로운 관계 형성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며, 사람 많은 장소를 부담스럽게 느낀다.
셋째, Si3(Self/Other Alienation)는 소속감 부족과 소외감을 반영한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며, 이는 단순한 내향성을 넘어 전반적인 부적응감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 세 하위요인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대인관계 어려움을 설명해 주며, 임상에서는 어떤 하위차원이 두드러지는지에 따라 개입의 초점도 달라질 수 있다.
높은 Si 점수의 전형적 모습과 생활양식
Si 고득점자는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기 쉽다. 자기주장을 잘하지 못하고, 갈등 상황에서는 관계 유지를 위해 양보하거나 회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행동에서는 사교적 상황을 부담스럽게 느껴 모임이나 단체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으며,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정서적으로는 예민하고 상처를 잘 받는 편이며,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과민하게 반응한다. 자기 비난, 열등감, 비관적 사고가 동반되기 쉬워 우울이나 불안과 연결되는 경우도 흔하다. 생활양식 면에서는 규칙적이고 조심스럽고, 전통적·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개인 템포가 느리고 신중하지만, 결정 상황에서는 우유부단해 보일 수 있다.
높은 Si의 임상적 함의와 기능적 영향
Si 점수가 65T 이상으로 높을 경우, 사회적 위축과 관계 회피가 두드러진 생활양식을 시사한다. 일부 기술에서는 이를 “schizoid 한 생활양식”으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는 진단명이 아니라 대인적 철수와 고립 중심의 생활 패턴을 설명하는 용어로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양상이 사회불안, 회피성 성격특성, 우울이나 불안과 결합될 경우, 학업·직업·친밀한 관계 형성에서 상당한 제한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직업이나 학업 환경에서 발표, 협업, 대인 서비스가 요구되는 상황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역할이나 기회를 회피하게 되고, 실제 능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서적으로는 “관계가 없어서 외롭지만, 관계를 맺는 것은 두렵다”는 이중적 부담이 형성되어 우울과 불안을 강화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기 쉽다.
낮은 Si 점수의 의미와 주의점
Si 점수가 낮은 경우(T 45 이하)는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성향을 시사한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집단 상황에서 비교적 편안함을 느끼며, 말이 많고 표현력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 자신감이 있고 활발하며, 사회적 인정이나 지위에 관심이 높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지나치게 낮은 Si 점수는 항상 적응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다른 척도와 함께 볼 때, 피상적인 관계, 외적 인정 의존, 산만함이나 충동성이 함께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낮은 Si 역시 전체 프로파일 맥락에서 균형 있게 해석해야 한다.
다른 임상척도와의 조합 해석
Si 척도는 다른 임상척도와의 조합에서 해석의 깊이가 더해진다.
2번(D)과 0번(Si)이 함께 상승한 경우에는 우울과 사회적 위축이 결합되어, 대인적 철수, 무기력, 낮은 자존감, 수동성이 두드러지는 양상이 흔하다.
7번(Pt)과 0번(Si)이 함께 상승하면, 불안과 과잉자각, 반추로 인해 사회적 상황을 더욱 피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강한 긴장과 걱정이 대인 회피를 강화한다.
반대로 0번이 매우 높고 4번(Pd)이나 9번(Ma)이 낮은 프로파일은 충동적 일탈보다는, 과도하게 억제되고 순응적이며 조용히 고립된 유형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해석의 핵심: 내향성은 문제라기보다 스타일이다
Si 척도 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를 “좋고 나쁨”의 문제로 보지 않는 것이다. Si는 사회적 에너지의 방향과 대인 행동 스타일을 설명하는 척도이다. 내향성은 문화, 성별, 직업 맥락에 따라 충분히 기능적인 특성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연구·분석·개인 작업 중심의 직무에서는 높은 Si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만 높은 Si가 우울, 불안, 회피성 성격특성과 함께 나타날 때는, 관계 형성과 사회기술, 자기주장 훈련, 인지적 재구조화가 개입의 주요 목표가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점수 자체가 아니라, 그 성향이 개인의 삶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기능하고 있는가이다. 전통적인 임상 관점에서도, 이 균형을 읽어내는 것이 Si 척도 해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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